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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

혹독한 개인주의 국가, 미국에서 살아남기

by edusa coach 2024. 5. 23.

벌써 봄의 끝물인 5월이 다가왔네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일들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주변인들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기인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씩 구조조정을 당하기도 하고, 비자를 받는데 실패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불안 투성이인데 말이죠. 매일매일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이 드는데, 그 또한 선한 영향력이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전 글에서 "각 유형의 사람들 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적응을 가장 한 듯한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미국에 한달 내에 적응하는 노하우"를 또한 다루겠다고 했는데, 제가 최근 많이 느꼈던 감정들 및 관찰한 것들과 많이 관련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더 이상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이지만, 좀 더 즐겁게 써보려고 해요!

 

'미국에 적응' 했다는 말 자체가 보편적이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완벽히 적응을 한 듯한 사람도 알고보니 그러지 못했을 수도 있고, 제가 모르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본인이 빠른 적응을 했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주로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영어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해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그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지겠죠?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어쩌면 너무도 어려운 진실일 것 같아요. 미국에 10년씩이나 거주한 저도 여전히 영어를 사용하는데 부담이 있을때가 잦아요. 특히나 영화관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봐야할 경우, 병원에 갈 경우, 보험사에 전화할 경우, 계약서를 확인해야할 경우 등등.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상황들에 모두 어느정도 자신감 있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언어 구사는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변에 미국살이에 빠르게 적응한 지인들을 보면 그저 기본 영어를 구사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미국에 학생으로 온 경우라면, 많은 동아리를 참가하여 최대한 미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인으로 미국에 온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국인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한국인만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인맥을 넓혀갈 필요가 있습니다. Meetup 앱을 활용하거나 페이스북 그룹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는 분들의 경우 영어 실력이 나날이 향상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 친구가 꼭 백인일 필요는 없겠지만요!

 

두번째,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본인의 주관 없이 주변 환경에 휩쓸려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해외에 온 이상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듯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전환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미국에 적응하기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Meetup 혹은 페이스북 그룹 또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개방적으로 사람들을 적극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마 시도할 수 없는 노력들이겠죠?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을 때 진정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든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기본적인 선은 지키면서요! 기본적으로 조심하는 태도는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도 실제로 다양한 앱을 활용해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 이들이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당연히 타지에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힘이야 말고 미국에서는 큰 힘입니다.

 

동아리 활동, 네트워킹 이벤트, 혹은 모임에 적극적이게 참여하며 새로운 관점을 열어가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는 이들보다 훨씬 더 빨리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빈번히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한달 안에 적응을 하고 싶다면, 가까운 친구 1-2명 정도를 만들고 그들과 관계를 쌓아가면서도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부끄러울 수 있는 행동들이 미국에서는 부스터로 작용하는걸 경험하실 겁니다.

 

물론,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또한 피곤한 일이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하겠지만, 미국에서의 빠른 적응을 바라신다면 그만큼 많은 가능성에 나를 노출시켜야 사회성을 기르고, 타지에서 생존하려면 사회성은 필수 요건입니다!

 

마지막으로, 빠른 회복력이 있어야 합니다.

 

타지 땅에서 성공하리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들은 많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미국에서 10년의 기간동안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및 직장을 통틀어 여러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그러한 어려움들은 타지 생활을 하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비자 및 신분에 관한 문제, 아시아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및 차별,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의 회사에서 살아남는 문제 등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는 경우 좌절하는 경우가 많겠죠.

 

하지만, 미국 사회는 내가 좌절하는 순간들을 동정해주지 않습니다.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가족이 있는 한국에서, 따뜻한 집에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느껴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순간들을 경험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미국에서는 구조조정(layoff)가 한국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일어납니다. 즉, 안정적인 직장이란 없습니다. 본인의 네트워크 및 개인의 역량에 따라 상황이 언제든 역변될 수 있는 곳이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국 직장인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에서 종종 구조조정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목격하곤 합니다. 

 

저의 가까운 주변인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언제 맞닥뜰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고 하여 좌절했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돌아갔거나, 미국의 비싼 렌트비를 내지 못해 나라에서 제공되는 실업수당으로 겨우겨우 살아갔을 것입니다. 

 

이들이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회사들에 지원을 했고 결국 3개월 남짓의 시간 끝에 다시 취업을 하게 되었다면, 해피 엔딩일까요?

 

언제 다시 비슷한 상황들 혹은 더한 고비가 닥칠지 알 수 없는 것이 해외살이이고,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는 더 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겁을 주고 싶지 않지만, 만반의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 미국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문제를 갑자기 맞닥뜨리더라도 금방 일어날 수 있는 빠른 회복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평소에 네트워킹을 해두었다면 부담이 조금 덜어질 수 있는 것 또한 미국 내에서의 삶입니다. 


 

제가 너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한건 아닌가 싶지만, 미국에서의 빠른 적응에는 특별한 요령이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이 글을 읽고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또한 이미 미국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가지고 계신다고 인정합니다! 다만, 실제로 유학을 하는 모습은 그렇게 예쁘고 편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은 필요합니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 걸려 이제야 조금 미국을 이해한 것 같은데,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께 미국이라는 사회를 이해하는데 또한 미국에서의 빠른 적응을 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