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는 나라는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세계 GDP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 최강국이면서, 빈부격차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치에 이르는 나라입니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면서, 비자 지원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제한적인 나라이기도 하죠. 이러한 미국에 10년 정도 거주하면서 느낀 것은, 외국인으로 사는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미국 오레건주에서 어린 나이에 유학을 시작해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인디애나주에서 5년을 거주한 이후, 회사로 인해 작년 5월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의 삶을 새로 시작했고, 여전히 정착 중입니다.
미국에서 10년 안에 3개의 주에서 살아 봤다는 건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유학 이야기는 남들에 비해 조금 독특하지만, 어린 나이에 가족 한 명 없는 땅에서 홀로 미국의 현지 호스트 혹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동거동락하며 살았던 저의 고등학생때의 경험은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현지 호스트 가족들과의 다이나믹했던 삶 및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시절에 대한 소재는 다음 기회에 한번 심도있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유학을 오는 친구들을 보면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저와 비슷한 케이스는 10명 중에 1명 꼴이고, 그 중에 2명은 미국의 보딩스쿨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후 대학교를 가고, 3명은 한국에서 국제 고등학교를 다닌 후에 유학을 가고, 2명은 한국에서 대학교 생활을 하던 중 교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학을 가고, 마지막 2명은 어디서든 대학교 생활을 마무리 한 이후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다섯가지 케이스를 다 목격한 경험으로 보아, 유학생이 되기 위한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구나 싶더라고요.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언제 유학을 왔는지에 따라 미국에 대한 경험의 깊이나 이해도에는 차이가 분명 있다고 느낍니다. 저는 지난 10년 동안 세 개의 주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각 유학 방식에 대한 개인적인 장단점을 느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느낀 바를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 유형의 사람들 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적응을 가장 한 듯한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미국에 한달 내에 적응하는 노하우 또한 다루고 싶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아쉽지만 바로 다음 글로 찜해 보겠습니다.
먼저, 다섯 가지 미국 유학 유형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려 볼게요.
- 고등학교 공립 교환학생 (Exchange Student) - 10%
- 사립 고등학교 (Private School) 혹은 보딩스쿨 (Boarding School) - 20%
- 한국 국제 고등학교 (International School) - 30%
- 대학교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Dual Degree) 프로그램 - 20%
- 대학교 졸업 후 석사 혹은 박사학위로 유학 (Masters, MBA, Graduate School) - 20%
+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 걸로 압니다. 제 친한 지인들은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1) 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복학하는 전형, 혹은 (2) 아예 복학해 학교에서 남은 한 학기를 마치고 정규직을 받는 전형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래부터 시도한 프로그램인 걸로 아는데, 궁금하시다면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고등학교 공립 교환학생 (Exchange Student) 프로그램
제가 미국에 처음 유학을 오게 된 유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 나이대가 다양할 수 있는데, 보통은 14세에서 15세 사이의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정작 대학교 프로그램처럼 미국의 학생과 한국의 학생이 교환하는 식의 프로그램이 아닌, 유학을 가고 싶은 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식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보통 미국 내의 고등학교와 협업(affiliation)을 하고, 참가 학생들이 그 협업을 한 학교에 다니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호스트 가족(host family) 집에 각자 배정이 되어 1년 정도 학교생활을 한 이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국은 대부분 1년을 다 지내고 다시 귀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호주에서 온 친구들 중에서 한 학기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학교마다 학기를 시작하는게 다른 차이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가을학기 시작이 주로 8월 말 또는 9월 초라고 하면, 한국의 고등학교의 새 학기는 보통 3월에 시작합니다. 호주의 고등학교는 새 학년 시작 달이 보통 1월 말 혹은 2월 초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과 호주의 시스템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의 학생분들도 첫 학기를 끝내고 여름방학 이후인 8월 말에 한 학기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지만, 1년을 채우는게 보통의 경우입니다.
이 때 필요한 비자는 J-1 비자입니다. 가격대는 속한 프로그램, 학교 및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기관(agency)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미국 고등학교 경험을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일반 사립학교, 데이스쿨 또는 보딩스쿨로 시작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한 고등학교 유학의 시작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스트 가족에게 지급되는 비용 또한 생활비를 포함한 월 급여 몇 백불 정도 이외에는 거의 자원봉사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물론 기관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 방식은 다르겠지만, 같은 해에 유학 온 세계 각국의 교환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고, 유럽과 아시아 및 남아메리카 문화권 또한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 또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유럽 출신의 유학생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몇몇은 지금까지도 매일 같이 연락하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깊은 우정을 쌓아왔고, 5년에 한 번씩은 어디에 있든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은 국제적 경험이 대학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택하시게 될 경우,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고등학교로 처음 미국에 가는 유학에 있어서 가장 합리적인 비용임
- 현지 가족과 살기 때문에 미국의 문화와 현지인 영어를 배우기에 최적화되어 있음
- 프로그램에서 검증하고 선정한 가정들이기 때문에 안전함
-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음
- 1년의 기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졸업식과 더불어 다양한 시니어 경험을 제공함
단점:
- 공립 교환 프로그램은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교 교육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수도 있음. 예를 들면, 미국의 수학 교육은 한국의 수학 교육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경쟁적이지 않으며, 학습 환경이 다를 수 있음.
- 가정의 교육 방식과 분위기에 따라, 개인의 선택과 자율적인 시간이 제한될 수 있음 (이 부분은 추후 다른 글에서 제 경험을 겯들여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엄격한 규칙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 (추후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립 고등학교 (Private School) 혹은 보딩스쿨 (Boarding School)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 보딩스쿨 (Boarding School) < 사립 고등학교 (Private High School)
- 데이스쿨 (Day School) < 사립 고등학교 (Private High School)
보딩스쿨과 데이스쿨은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사립학교의 범주에 속합니다.
보딩스쿨은 기숙사 학교라고 보시면 되는데, 기숙사 내에서 공부도 하고 숙박도 하며 학교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데이스쿨은 이름 그대로 낮("Day")에는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유학생들이 데이스쿨을 선택하게 될 경우 가장 많이 거주하는 방식이 바로 홈스테이(Homestay) 입니다.
물론, 성향에 따라 독립적으로 아파트 및 주택을 임대하거나, 몇 데이스쿨에서 학기 중에만 제공되는 기숙사에 거주하거나, 아니면 친척 및 지인의 집에서 거주하는 것 또한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에 아는 지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아주 보편적인 방법이자, 안전하고, 가격도 보딩스쿨에 비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후 크리스쳔 사립 고등학교이자 데이스쿨에 다녔습니다. 저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였는데, J-1 비자로 일년 공립교환을 마치고 나서 F-1 비자로 전환하여 제가 속해있던 교환학생 기관과 제휴관계에 있던 기독교 사립학교를 그 해 소포모어 및 주니어 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제가 졸업을 한학기 빠르게 했는데, 한국에서 중학교 3학기까지 공부하고 온 한 학기가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재입학하게 된 학년이 조금 모호할 수 있습니다). 소포모어는 미국 4년제 고등학교 시스템에서 2학년을 뜻하고, 주니어는 3학년을 뜻합니다. 3년제인 한국과는 차이가 있죠.
이때 두 가지 옵션 다 F-1 비자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공립학교를 1년 이상 다니는 경우도 종종 보긴 했으나, 너무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별로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학업 목적으로 장기체류를 하기 위해서는 F-1 비자가 가장 적합합니다.
먼저, 보딩스쿨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보딩스쿨은 흔히 기숙학교라고도 불리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장점과 단점이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옵션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장단점을 아래 간단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장점:
- 보딩스쿨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더 나은 학업 성취를 도울 수 있음
-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므로, 독립성과 자기관리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음
- 같은 캠퍼스에서 계속해서 생활하므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밀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음
-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 스포츠, 예술 활동 등이 제공되어 학생의 다양한 관심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음
단점:
- 일반학교 및 데이스쿨에 비해 등록금이 비싸고 (연간 3만 5천~6만 5천불) 입학조건이 까다로움 35000
- 일반 가정 속에서 생활하는게 아니므로, 정서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울 수 있음
- 교내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제한될 수 있음
- 홈스테이와는 다른 결에서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이 제한될 수 있으며, 학교의 규칙과 일정에 따라야 함
이러하듯, 보딩스쿨은 학생들에게 학업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반면,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점에서 정서적인 지지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체성 형성이 중요한 이 나이대에 학교 내의 상호작용만으로 정체성이 형성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등록금이 비싼 것 또한 부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상위권 대학교를 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원과 지원이 제공되는 것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비싼 등록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보딩스쿨에 가는 것은 물론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거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자님들께는 데이스쿨이 더 매력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데이스쿨에 입학하여 미국 상위권 10위 안에 드는 대학교를 가는 경우도 빈번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도 보딩스쿨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교에 더 많이 진학한다는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제 리서치 실력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으니, 혹시 찾으시는 분들은 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데이스쿨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겠죠? 데이스쿨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교육 품질과 학업 성취도 및 교육 품질이 일반 공립학교(Public School)에 비하여 우수한 편임
- 학생 대 교사 비율이 공립학교에 비하여 낮기 때문에 개벽적인 주의와 지도를 받기 더 쉬움
- 학교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 외부 활동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등록금이 제공 범위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 가정에 따라 미국의 교육방식 및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음
- 공립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 엄격한 규칙은 적용되지 않으므로 생활 및 개인의 선택이 더 자유로움
단점:
- 공립학교보다 등록금이 더 비쌀 수 있지만, 보딩스쿨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임 (연간 2만불~4만불)
-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일상생활이 조금 제한적일 수 있음
- 교환학생 기관이 아닌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홈스테이로 가는 경우, 이에 대한 관리가 제한적일 수 있음
의도치 않았지만, 제가 조금 선입견있게 글을 쓴 감이 있지않나 싶은데 (장단점의 수가 보딩스쿨과 데이스쿨이 각각 차이가 나네요), 최대한 수를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그리고 실제적인 경험이 공립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데이스쿨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더 많고 경험으로 인한 지식의 폭이 넓은 이유인 것 같네요.
결론은, 개인인 견해로 보아 보딩스쿨보다는 데이스쿨이 가성비가 더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하지만, 보딩스쿨을 다녀 실제로 뉴욕대 치대를 입학하거나 명문 시카고 대학교를 입학한 것과 비슷한 경우를 제 주변에서도 적지않게 보았기 때문에 보딩스쿨이 제공하는 장점이 많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개별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남은 옵션이 이제 세 개정도 남았네요. 쓰다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교환학생 시절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는 여전히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과거회상은 이쯤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한국 국제 고등학교 (International School)
세번째로 다룰 옵션은 한국 국제 고등학교를 다니고 미국 대학교로 유학을 간 상황입니다. 이 옵션이 아무래도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유학 방법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제가 10명중 3명꼴로 유학생의 30% 정도가 이렇게 미국 대학교로 진학한다고 말씀드린 것 처럼, 실제로 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유학생들 중 한국에서 국제학교를 마치고 바로 온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과 지식으로만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제주 국제학교나 서울 국제학교까지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이 미국 상위권 대학교를 와서 회계부터 컨설팅 및 금융권의 유명 회사들에 취직하는 것을 보니 (제가 비즈니스 학부였기 때문에), 미국 대학교 입장에서는 한국의 국제 고등학교 학생들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말 똑똑하다고 느낀 친구들 중의 다수가 한국의 국제 고등학교를 거쳐 온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더 이해가 됩니다.
장점:
- 한국에서 받는 교육이므로 유학에 필요한 비자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됨 (미국대학 진학때 필요함)
- 주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좋음
- 교육 체계가 국제적인 기준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교육 방식과 평가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음
-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고, 따라서 글로벌 마인드셋을 개발할 수 있음
-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 등록비와 생활비에 비하여 훨씬 저렴한 학비로 퀄리티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음
단점:
- 등록비가 한국의 다른 고등학교에 비하여 높은 편임 (1-4학년 통틀어 비용이 대략 2.5만불이고, 연간 7천불 정도임)
- 미국 문화를 온전히 배울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의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서는 국제적인 경험을 하더라도, 모든 것에 새롭게 적응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고, 이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음
- 국제학교 학생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이 더 쉬운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함
개인적인 견해로는 국제 고등학교를 다니고 난 이후 미국 대학교로 바로 오는 유학에는 큰 단점이 딱히 없다고 생각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의 고등학교 경험과 미국의 대학교 경험을 둘 다 할 수 있다는게 어쩌면 가장 큰 메리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만약 미국 공립교환을 끝마치고 바로 F-1 비자로 데이스쿨(사립학교)을 가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국제 고등학교를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만큼 국제학교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 중 미국 취업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많이 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그와 별개로 미국 현지문화를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학생들에게서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공립교환과 데이스쿨 진학 및 홈스테이 경험은 나름의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5년 일찍 살았던 경험이 제가 대학교 생활에 빨리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바로 네번째 옵션으로 가볼까요? :-)
대학교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Dual Degree) 프로그램
이러한 프로그램은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앞서 설명 드렸던 고등학교 1년 공립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한국의 대학교와 제휴되어있는 해외의 다른 대학교로 한 학기 혹은 두 학기 동안 유학을 가는 형태입니다. 이는 호스트하는 학교에서의 학위를 취득하지 않고 한국의 대학교 학위만 취득할 수 있는 반면에, 복수학위 프로그램(Dual Degree)은 이와 차별화되어 있는 점이 한국의 대학교와 미국의 대학교 양교의 학위를 둘 다 취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한국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이죠. 실제로 저의 많은 지인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에 유학을 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모든 한국의 대학교가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을 가는게 부담스럽다고 생각되시거나,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어릴 적부터 유학을 가지 못하신 경우에는 가장 최고의 유학 방법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럼 조금 더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교환학생 제도는 한국의 대학교 학비를 내고 해외의 제휴되어 있는 대학교에서 한 학기에서 두 학기 동안 공부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성균관대학교 학생이 협정을 체결한 인디애나 캘리경영대학에서 성균관대 학생으로써 공부하기 때문에, 등록금도 성균관대 등록금을 내고 미국의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보통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가게 되는 경우, 학점이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미국의 일반 학생들처럼 A, B, C 이렇게 학점을 매기지 않고, 통과/실패 (Pass/Fail) 방식이므로 상대적으로 학업보다는 문화체험이 주 목적이 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와 다르게, 복수학위 제도는 학교에서 일정 기간의 학기를 마친 후, 나머지 학기를 복수학위 협정을 맺은 미국의 대학교에서 남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4년 안에 국내학교 및 미국학교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 학과 학생이 2학년 2학기를 마친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켈리경영대학에 오게 되어 남은 학기동안 다른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며 점수제도 또한 똑같이 적용되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보다 미국에 더 오랜 기간 체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학비 제도 또한 교환학생 제도와 다릅니다. 미국 대학교에 다니는 기간만큼의 학비는 관련 학비를 내야 하는데, 그 기간만큼은 성균관대학교의 학비는 전액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면제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학위는 동시에 받을 수 있되, 학비는 동시에 내지 않아도 내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조건 아닐까요?
물론, 이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 학과만 두고 얘기했을 경우이고, 비슷한 형태의 복수학위를 제공하는 한국의 대학교는 연세대학교 문헌정보 학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이 있는데, 상세한 리서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
각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의 경험을 참고하여 내용을 조금 덧붙였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장점:
- 한국 대학교 학비를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로 미국 문화 체험이 가능함
- 학점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담없이 학교생활 및 미국을 즐길 수 있음
단점:
- 짧은 기간인 만큼, 미국에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음 (개인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다름)
- 교환학생으로 졸업을 한 경우 다시 미국에 정착하기 어렵고, 대부분 한국에서 취업을 하게됨
복수학위 프로그램
장점:
- 두 학교에서의 학위 취득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임
- 적어도 2년을 미국에 체류하면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음
- 미국 또는 한국의 취업 시장에서 경쟁적이 셈 (특히 미국시장 취업 확률은 실제로 더 높음)
단점:
- 한국 대학제도에 익숙한 상태에서 미국 대학교에 다니는 경우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음
- 재학기간 동안 미국 대학교 학비를 내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음
- 두 대학교의 요구사항과 절차를 모두 충족시켜야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함
만약 직접적인 유학이 아닌 대학을 통해 미국으로 가는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해당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세심하게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학생활을 더 제대로 체험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보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드려요.
성공적인 유학에는 정답이 없겠지만, 실제로 복수학위로 미국에 왔다가 미국인 친구를 만나 결혼을 하여 정착하거나, 미국회사에 취업하여 정착하게 된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복수학위를 통한 유학은 정말 많은 기회를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석사 혹은 박사학위로 유학 (Masters, MBA, Graduate School)
고대하던 마지막 챕터입니다! 내용이 조금 길어졌는데, 그래도 각 유형과 관련된 내용이 조금은 유익했기를 바래요.
대학교 졸업 후 미국에 오는 방식은 앞서 언급했듯 유학생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만큼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유형이고,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혹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분들입니다.
미국에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유학을 가는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오랜 기간 한국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모국어가 더 편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의 차이가 나고 꽤 다양하지만, 어린 시절 유학을 온 학생들에 비해 한국 정서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그룹인 것 같아요. 이것 또한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얘기해 보겠습니다.
석사 학위 (Master's Degree)
미국인들 혹은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마스터스" 라고 불리는 학위인데,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선택하는 학위이고, 일반적으로 졸업까지 1-2년 정도 소요됩니다. 이는 연구 중심 프로그램 및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중 인기 있는 분야들은 학술 석사 (Master of Arts, MA 혹은 Master of Science, MS), 전문 석사 (Professional Master's) 또는 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이렇게 있는데, 보통 MBA는 Master's 와는 다르게 분류됩니다. 이유는 보통 학위를 따는 시점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MBA는 4-5년의 회사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석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커리어의 전환을 위한 좋은 기회이지만, MBA는 학문보다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네트워크가 더 중요합니다.
장점:
- STEM이 가능하므로, 미국 내에서 비자 문제가 있는 경우 (예를 들면, F-1이거나 H1B가 계속 탈락하는 경우) 가장 확실하게 미국에 더 남아있을 수 있는 방법임 (비자에 대한 부분은 다른 글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경력 기회를 탐색하거나 기존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음 (실제 취업 시장에서는 석사학위를 가진 사람을 1-2년 일반 회사 경력직보다 더 선호하기도 함)
- 미국 대학교의 최첨단 연구 시설 및 탄탄한 교수진 구성이 전문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단점:
- 비용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음 (학비, 샐활비, 보험 및 여행 비용 등등)
- 한국에서 바로 오는 경우라면 미국의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음
너무 형식적인 설명이지 않은가 싶은 감이 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본 일이 아닌 주변인들을 관찰한 것 및 리서치를 해본 내용을 엮어 놓은 것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쓰면서도 저자의 무지함을 많이 느끼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견해를 좀 더 보태어 보자면, 석사 학위, 즉 마스터를 따는 것이 미국 내에서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되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에 오래 남기 위해 혹은 비자를 더 연장하기 위해서 절대 나쁘지 않은 옵션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분야에 계신 분들이라면 석사 보다는 몇 년의 경력을 쌓고 MBA를 더 열심히 준비하는게 커리어의 전환 및 성장에도 더 도움이 되는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석사가 주는 장점도 확실하니, 비자 및 커리어의 시점과 상황에 맞추어 준비하시는게 현명할 듯 싶습니다!
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흔히들 "엠비에이" 라고들 하죠. MBA(경영학 석사)는 경영, 마케팅, 재무 관리, 인적 자원 관리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대학원 학위 프로그램입니다. 주로 4-5년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거나,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선택하는 학위입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거나 또는 일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들 가시는 것 같아요.
MBA를 가는 가장 큰 목적은 앞서 말했듯 비즈니스 분야에 한정되어 있고, 비즈니스계 안에서의 커리어 전환 및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유용하며, 따라서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는 Masters (마스터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의 MBA 프로그램은 교육의 질과 네트워크적 가치가 높고 커리어를 길게 두고 보았을 때도 동문의 힘이 크지만, 그만큼 학비도 상당히 비쌉니다. 명문 학교의 경우 전체 학비가 수십만 달러에 달할 수도 있으며, 이에 생활비와 기타 비용이 추가됩니다. 2023-2024 학년도를 기준으로 MBA 프로그램 학비는 학교마다 차이가 나는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MBA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약 $115,638로, 이 중 $74,910가 학비에 해당합니다. 이는 건강 요금, 보험, 강의 자료, 주거, 식비, 교통비, 기타 생활비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많은 기관에서 학비 지원을 위해 장학금, 펠로우십, 대출 등의 재정 지원 옵션이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워튼 스쿨은 다양한 펠로우십을 제공하고, 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 대학원에서는 대출, 공로 기반 장학금, 수요 기반 장학금 등 다양한 재정 지원 옵션을 제공합니다.
유학생으로써 MBA를 계획할 때 있어 이러한 재정적 측면을 고려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MBA의 방식으로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디는 경우, 문화적인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어릴 적 유학을 온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더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오랜 기간동안 구축되고 성립된 한국에서의 가치관이 미국적인 가치관과 충돌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리하여, MBA의 장단점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장점:
- 경력직 이후 온 학생의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의미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음
- 특히 비즈니스 관련 경력이 없는 이들에게 MBA는 경력 전환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경력자에게는 승진과 같은 경력 발전 및 또 다른 분야로의 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일반 회사에서 이직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 경영, 마케팅, 재무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지식과 실무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음
단점:
- 고비용의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고, 특히 명문 대학원일수록 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이 큼
- 전일제(Full-time) 프로그램의 경우, 일과 병행하기 어렵고, 학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함
- 한국에서 바로 온 유학생의 경우, 미국의 문화와 교육 시스템에 새롭게 적응 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림
- 대부분 25-30세 이상의 나이에 MBA에 가므로, 영어 실력이 현지인처럼 발전하기 어려울 수 있음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MBA는 유학생의 입장 보다는 커리어의 전환에 아주 유용한 방법이고, 특히 학사를 개인의 기대를 충족하는 곳에 가지 못한 경우 본인이 원하는 명문 대학원을 감으로써 이력서를 좀 더 개선시킬 수 있겠죠. 아무래도 MBA가 학사로 대학교를 가는 것보다 더 경쟁이 덜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학사 시절 대학교에서 열심히 학점도 챙기고, 회사를 다니셨다면 일도 열심히 하며 회사 내에서 좋은 관계들을 쌓는 모든 노력을 본인이 해야 명문 대학원 입학이 가능한 일이지만요. 하지만, MBA를 가서 영어 실력이 늘거라 기대를 하시기 보다는 전반적인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므로, 학비와 같은 재정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일반 석사학위인 마스터스 (Master's) 보다는 MBA가 낫지 않은가 싶습니다.
제 주변에도 놀스웨스턴 켈로그 MBA 및 듀크 대학원 MBA를 간 이후 커리어 전환을 성공적으로 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MBA의 장점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지만, 대학원을 가는 것 이외에도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이 가능하고 예전에 비하여 MBA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선택에는 개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가장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박사 학위 (Ph.D 또는 Doctorate)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박사 혹은 Ph.D 또는 Doctorate을 통한 유학 방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 해보겠습니다.
박사 학위는 학문적 연구와 이론에 중점을 둔 학위이며, MBA 혹은 Masters는 비즈니스 및 경영 등의 실무적인 직업에 초점을 맞춘 반면, 박사 과정은 주로 학계, 연구, 혹은 전문 컨설팅 등의 학문적 직업에 적합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사 과정은 독립적인 연구 및 논문 작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강의와 프로젝트 혹은 네트워킹 중심인 MBA 혹은 Masters와 다릅니다.
미국의 대학교는 유럽 혹은 한국처럼 대학원 비용이 저렴한 반면, 미국과 영국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을 해줍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 외에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들은 본인이 부담해야 되겠죠. 오랜 기간동안 유학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박사 학위를 통한 유학은 긴 기간과 큰 헌신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깊이를 쌓고 싶고 미국의 명문대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는 적합한 유학 방식이지만, 이렇게 유학을 오는 경우 당연히 문화와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부터 이미 영어를 잘 하거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미디어 및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한 경우 크게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분들은 한국에 오랜 기간 살면서 현지 영어를 접하지 못한 분들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죠. 유학의 다양한 목적 중 하나니까요. :-)
박사 학위와 관련된 장점과 단점 또한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장점:
-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개인의 연구 관심사를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학계나 연구 기관에서 경력을 쌓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임
- 많은 경우, 박사 과정 학생들은 장학금, 연구 지원금, 조교직 등을 통해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음
- 조기유학 시기를 놓친 경우, 석사 및 MBA와 더불어 미국에 유학을 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 (또한 학문적인 지식 및 학위를 따는 것이 목표인 경우, 개인의 커리어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됨)
단점:
- 학위의 끝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고, 일반적으로 3~6년의 긴 과정을 요구함
- 학계 외 직업 시장에서는 박사 학위의 가치가 덜 인정될 수 있음 (교수직 혹은 연구원의 경로로 많이 감)
- 장학금이나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음
제 주변에도 이렇게 박사 학위로 미국에 온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사실 언어적인 장벽이 크게 문제라고 생각된 적은 드물었습니다. 그 분들의 마인드가 아주 건강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두려워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당장 본인은 영어가 편하지 않을 수 있더라도 영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에 적응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석사 학위와 MBA도 비슷한 경우이고, 늦게 미국에 정착했기 때문에 현지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는데 어려울 수는 있으나, 대학원을 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전부 한국에서 보냈다고 하여 영어가 빨리 늘지 않는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결국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달렸지만, 아무래도 현지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욕심이 다른 요소보다 크신 분들께는 기회와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일찍 유학을 가시는 것을 더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이 모든 경우 풀타임 학생으로 미국에 오시게 되면 대부분 F-1 비자가 필요합니다. 석사는 그린카드 신청과 연관지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비자와 관련된 부분은 지금 디테일하게 말하면 길어지니, 다음에 더 다루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뭘까요?
유학을 언제 가는게 가장 나을지에 대한 답은 현재 여러분의 나이, 상황, 원하는 것, 바라는 직업, 일해보고 싶은 나라, 그리고 재정적인 요소를 전부 고려해 결정 하시면 됩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일정 나이대의 여러분을 두고 말씀 드린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합하지 않은 결론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 미국나이로 고등학생이 안되신 13-14세의 학생분들께는 9학년때부터 미국에 가는 조기 유학이 괜찮은 선택이고, 조기 유학을 가는 경우 짧고 굵게 경험하고 싶다 하시면 공립교환을, 현지 영어를 구사하고 싶으시다면 공립교환 및 사립유학 혹은 그냥 사립유학을, 그리고 사립유학을 가신다면 보딩스쿨 보다는 경제적인 데이스쿨을 추천드리고, 만약 비용 및 다른 조건들이 전혀 문제가 안되고 명문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하시면 보딩스쿨도 고려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이 중 미국 사립 고등학교인 데이스쿨을 통해 고등학생때부터 성공적인 미국유학을 가고 싶으시다는 분들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하고 마음 편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드리는 유학 컨설팅 기관을 추천 드리니, 참고해보세요.
만약 현지 영어와 미국 문화를 일찍 배우는 것보다 한국에서 이른 미국유학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한국의 국제 고등학교 또한 미국 유학 및 미국대학 진학에 있어 아주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지 않으셨거나 놓치신 분들께는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를 제공해주는 한국의 대학교에 선택적으로 진학하셔서 미국 유학의 꿈을 이루어보시는 것 또한 정말 추천 드립니다. 이 때는 현지영어 구사는 아무래도 어려울 수 있으나,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국인 친구들을 열심히 사귀면서 성실히 문화 체험을 경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교환학생 및 복수 학위를 제공하는 학교에 가지 못하셨다면, 석사 및 박사 과정을 통해 미국 유학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현지영어 구사 및 문화적 체험에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 또한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인 친구들과 룸메이트를 하거나, 다양한 국제 모임에 참석하시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혹시 앞서 얘기한 부분에 있어 더 궁금하시거나 도움이 될만한 자료 및 정보가 있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글에는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어떻게 미국에 적응을 빨리 했는지에 대해 저의 주변 분들을 관찰한 결과 제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솔직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결정이더라도 응원합니다!!!
'미국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조기유학 사립 고등학교 추천 (3) - Belleview Christian School (8) | 2024.09.21 |
---|---|
미국 조기유학 사립 고등학교 추천 (2) - Eastern Christian School (7) | 2024.09.17 |
미국 조기유학 사립 고등학교 추천 (1) - Southlands Christian Schools (5) | 2024.09.08 |
혹독한 개인주의 국가, 미국에서 살아남기 (2) | 2024.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