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나요?
발전이 없는 듯하고, 세상은 돌아가는데, 나 혼자 멈춰선 것만 같은 느낌.
아무래도 그러한 생각이 들 때마다 가장 먼저 해보게되는 것은 "내가 vent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input이 있어도 가끔은 process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죠.
인풋이 쌓이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이러한 입력 건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생각정리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에게 있어 vent 할 수 있는 공간은 이렇게 티스토리에 글을 남기는 일인 것 같아요.
살다보면 별의 별 상황들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새로운 관점도 생겨납니다.
현재 comfort zone을 벗어나게 된 불편한 경험이었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공간으로 나를 force하게 되고, 그 속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해보게 되는 cycle과 같은 상황인 듯 합니다.
최근 Stanford MBA를 나와 Ringle의 공동 창업자이신 '이승훈 대표님'과의 30분 가량의 1:1 화상 커피챗(coffee chat)을 가졌는데, 생각하시는게 확실히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 'Why'를 묻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다.
-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이 세 가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대화였는데, 저자는 계속해서 MBA를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길일지에 대해 질문을 했고, 승훈님은 이러한 질문 자체가 잘못 된 것일수도 있다고 짚어 주셨습니다.
중요하게 질문해야 할 것은 "MBA를 가야하나?" 가 아닌, "MBA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고 싶은가?" 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질문들의 가장 첫 질문은 "하나님이 나에게 예비하신 길이 무엇인가?"가 디폴트)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향후 3-5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내가 닮고 싶은 커리어 플랜이 있는지"를 먼저 물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강조된 포인트는 "성장하는데 있어 필요한 마인드셋이 무엇인가", "논리적인 것이 아닌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무엇인가"를 질문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또한, MBA 마다 성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나와 가장 잘 맞는 곳을 집중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 하셨습니다.
스탠포트 MBA만 해도 이승훈 대표님의 가장 큰 세 가지 핵심은 아래와 같은데:
- 더 나은 사람으로 바꿔준다. 이게 굳이 커리어적인 관점이 아니더라도 'better version'이 됨을 느끼게 해준다.
- 끈끈한 동문이 생긴다. 취업 스터디나 인터뷰 준비를 같이 한 친구들의 개념이 아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를 질문하는 이들을 알게 되고 가깝게 지내게 된다.
- 명확하게 의사 결정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별도의 hard 스킬을 배우는 건 없다 (엑셀 활용법이나 다른 tool을 다루는 법 등은 개인적으로 배워야 할 영역).
이렇게만 보아도 Wharton이나 MIT와 같은 MBA 와는 차별점이 분명 있다고 느낄 수 있겠습니다.
PM을 커리어 path로 보고 있는 누군가, 금융계로 커리어 전환을 하고싶은 누군가, 혹은 컨설팅 업계로 이동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스탠포드 MBA를 가게끔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잘 맞지 않는 지점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스타트업을 꿈꾸며 "How can we solve xyz problem"의 질문으로 문제를 진실되게 접근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스탠포드 MBA가 적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이미 무엇을 하고 싶은지, build 하고 싶은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확실히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말이죠.
최근 이러한 대표님과의 짧지만 퀄리티 있던 대화가 저에게 'MBA를 가야겠다'는 결말을 도출시킨게 아닌, 나는 무슨 문제를 풀고 싶은가? 혹은, 나는 왜 이 문제를 풀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해보게끔 해주었습니다.
'What'이 아닌 'Why'에 초점을 다시 되돌리게 해주었던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를 토대로 저 또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active하게 가져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자리 잡혔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러한 저의 takeaway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글 마무리 할게요. :)
'일상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해도 (0) | 2024.08.01 |
---|---|
20대, 아직은 흐릿한 커리어에 대하여 (0) | 2024.07.07 |